어둑한 하늘에
굴러가는 버스 위에 앉은 채
흐르는 음악에
나지막히 따라 흥얼거리네
빗발치던 고난을
피해 몸을 숙였어
더 고요한 내일을 꿈꾸며
터질듯한 가슴을
힘껏 부여잡고서
괜찮을 거라 다독여왔어
참으로 쉽지 않았다
그렇다
살아 돌아왔다
전쟁 같은 날들을 견뎌왔다
치열했다
많이도 울었다
그럼에도 결국엔 이겨냈다
그렇게 나는 지금
집으로 향한다
너무 멀어 보이던
그 길의 종착지엔
달콤한 한숨이 기다렸고
한 걸음도 버거워
끌다시피 한 몸은
이제서야 잠을 청하겠지
그렇다
살아 돌아왔다
전쟁 같은 날들을 견뎌왔다
치열했다
많이도 울었다
그럼에도 결국엔 이겨냈다
그렇게 나는 지금
집으로 향한다
참 길고도 길었다
그건 내 최선이었다
포기하고 싶어도
주먹 꽉 쥔 채로
나아가 여기 다다랐다
오늘 난 여깄다
웃으며 앞을 바라볼 수 있다
온 마음 다
쏟아낸 결과다
이제서야 집으로 향한다
그렇다
살아 돌아왔다
전쟁 같은 날들을 견뎌왔다
치열했다
많이도 울었다
그럼에도 결국엔 이겨냈다
그렇게 나는 지금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