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네 어깨에 떨어진 순간
나도 모르게 시선이 걸려요
친구라면서 장난만 치다가
가끔 말이 막혀 웃기만 해요
이렇게 오래 숨겼던 말이
혀끝에서 맴돌기만 해
웃어넘기기엔 너무 커졌어
오늘은 다르게 할래
여름에야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살짝 그을린 맘까지
다 가져가도 돼
파도 대신 웃음이 발목을 적시면
그때 말할게 네가 전부였다고
올여름 끝나기 전에
밤바람 따라 걷다가 멈춰 서서
편의점 불빛 아래 마주 봐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부딪치고
너는 몰라도 난 심장이 바빠
평소 같으면 또 농담하면서
주제를 살짝 바꿨겠지만
도망치기엔 네가 너무 가까워
지금이 타이밍 같아
여름에야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살짝 그을린 맘까지
다 가져가도 돼
파도 대신 웃음이 발목을 적시면
그때 말할게 네가 전부였다고
올여름 끝나기 전에
혹시 네 마음도 나랑 같다면
살짝 먼저 웃어 줄래
괜히 겁이 나 뒤로 물러서도
한 걸음만 더 오면
난 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여름에야 말할게
너를 좋아한다고
지금 두 눈을 보고서
숨기지 않을게
별이 내려앉은 이 밤을 기억해 줘
이제 말할게 네가 전부였다고
우리의 첫 여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