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나의 손을 잡고
지난 추억은 바람에 나를 흔들이네
오랜만이야 여전히 넌
닫아둔 나의 계절을 사랑의 말로
가득 채워내
이제는 우리
기억 속 흐릿해진 장면뿐이겠지
보고 싶단 말은 할 수 없지만
사랑이 떠난 네 자리에
투명한 눈물로 채워 잠겨 있을게
영원처럼
가끔 그때 생각이 나면
너도 좋은 기억이 됐다면 좋을 텐데
온 세상의 사랑이 전부
우릴 비추던 그날의 모든 마음들
이젠 놓을게
이제는 우리
기억 속 흐릿해진 장면뿐이겠지
보고 싶단 말은 할 수 없지만
사랑이 떠난 네 자리에
투명한 눈물로 채워 잠겨 있을게
그날처럼
시간은 또다시 기다리지 않아
이 별을 유영하고
멀어져 가는 기억의 숲에
눈을 가리던 네가 사라진다
이제야 우린
찬란한 시절에 사랑을 알아가고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빛나
네가 떠나도 내 마음엔
떠오르는 말이 아직 남아 있잖아
처음처럼